“한국, 월드컵 4강 실력 보여줬다”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외국 통신사들과 중국ㆍ일본 등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14일 한국 대표팀의 토고전 승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한국팀이 2002년 팀만 못하다”는 프랑스ㆍ스위스 등 일부 국 언론들의 평가 속에서도 한국팀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렬한 역전골로 극적인 2대1의 승리를 일궈낸 안정환의 빼어난 플레이와 한국민들의 열띤 응원을 집중조명했다.
AFP통신은 “‘반지의 스트라이커’ 안정환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한국에 2대1 역전승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 경찰의 말을 인용, “서울에서만 64만명이 응원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 전역에서 218만여명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승리에 도취한 한국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크게 환호하고 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이날 한국팀의 승리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일본의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등 주요 신문들은 1면에 사진과 함께 ‘한국, 토고에 역전승’ 등의 제목으로 한국 승리소식을 전하고 체육면도 할애해 한국팀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아사히는 “후반에 일거에 토고를 격파했다”면서 “2002년 4강의 실력을 증명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선양만보(瀋陽晩報)는 이날 월드컵 기간에 발행되는 특집면에서 한국의 토고전 승리 기사를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편집하고 “한국의 승리는 아시아의 영광”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랴오선만보(遼瀋晩報)도 이날 월드컵 특집 섹션 1면을 이천수 선수의 골 세리머니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