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개원가 발전막는 4대걸림돌' 눈길

지난주 열린 대한의사협회 개원의협의회 전국평의원 대표자회의에서 개업중인 H모 원장이 이같이 지적, 많은 관심을 모았다.이날 회의에서 H원장은 개원가의 어려운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개원가 발전을 저해하는 4대 적은 약사·보건소·병원·복지부 관료』라고 질타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약사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배출돼 의사들 특히 개원의들의 진료영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속출, 개원가의 적이라는 것. 또 보건소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일반환자 진료범위를 계속 확대함으로써 개원의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으니 이 또한 개원가의 적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병원의 경우 의료계라는 같은 배를 타기는 했으나 의약분업시 병원내 약국은 존속시키려 하는 등의 속뜻이 달라 딴소리를 내고 있어 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보건의료정책 담당 주무부처인 복지부 관료들은 철학이나 소신이 없어 오늘과 같은 보건의료 정책의 난맥상을 초래하고 있어 개원가 발전을 조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가로막고 있으니 적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7월 시행예정인 의약분업이 의료보험 시행당시 처럼 또다시 첫단추를 잘못끼운다면 이제 개원의들의 존립기반은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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