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신임 사장에 김기범(사진) 전 메리츠증권 사장이 내정됐다.
27일 금융ㆍ증권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임기영 현 사장 후임으로 김 전 사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이사회 결의와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KDB대우증권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사령탑으로 최종 확정된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산은지주에서 당초 3명이었던 KDB대우증권의 신임 사장 후보자를 최근 김 전 사장 1명으로 압축해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고위 관계자도 “산은지주에서 김 전 사장을 KDB대우증권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사장이 KDB대우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대우증권 출신이라는 점과 국제금융 전문가로서의 풍부한 경험 등이 고루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 내정자는 국내의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씨티은행 기획실장 등을 거쳐 1988년 대우투자자문 국제업무과장으로 대우증권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우증권 헝가리 현지법인 사장과 런던 현지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13년간 국제금융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키웠다. 또 2001년 메리츠종합금융 사장에 이어 2007년에는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KDB대우증권 사장 공모에는 정해근 동부증권 부사장과 김호정 전 산은운용 사장 등 전직 대우증권 출신 등과 박동명 현 KDB대우증권 부사장, 외국계 전문가 등 10여명의 후보자가 몰려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