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올 1ㆍ4분기 실적이 악재로 작용,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13일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보다 400원(1.63%) 떨어진 2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째 약세다. 지난 12일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저조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주가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악화 요인은 고환율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년도에 비싸게 구입한 후판 재고량 때문이다”며 “2ㆍ4분기부터는 후판 가격의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ㆍ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상선 수주는 거의 없는 가운데 해양구조물 수주만 1~2개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좋아지더라도 단기 모멘텀이 없어 주가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