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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미래 저작권 보호에 달려"
세계신문협회 총회 폐막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구글이 우리의 저작권을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과 우리 자신이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보다 투명한 기술적 메커니즘, 그리고 콘텐츠의 공정한 사용이다."(개빈 오라일리 세계신문협회장)
"구글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구글의 차별화된 검색 소프트웨어인 '뉴스 검색 크롤러'를 활용하면 신문은 콘텐츠가 구글 뉴스에서 이용되는 방식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미리 설정·제한할 수 있다."(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부사장)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3일 저녁(현지시간) 폐막한 62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 마지막 세션인 '포털 대응 전략 대토론회'에서 온라인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를 주제로 신문업계와 포털업계의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세계 신문 발행ㆍ편집인들은 "신문의 미래는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달렸고 이는 저작권 보호 대책 없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으며 포털업계 대표인 구글 측은 "주요 신문사에 매달 10억의 클릭 수와 막대한 트래픽을 제공하는 포털업계는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홍보의 원천"이라며 맞섰다.
오라일리 회장의 지적은 실제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독자들의 뉴스 소비가 포털에 집중됨에 따라 국내 신문의 가구 구독률은 지난 2006년 60%에서 2009년 35%로 하락했다. 이는 광고 수입 감소로 이어져 신문광고비는 2003년 1조8,900억원에서 2008년 1조4,300억원으로 31% 감소한 반면 포털은 2003년 2,700억원에서 2008년 1조3000억원으로 4.8배 급성장했다. 특히 2009년의 경우 인터넷 광고비가 신문 광고비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장대환 한국신문협회장은 "신문이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포털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오는 2014년 전세계 인구의 70~80%가 휴대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변화하는 정보기술(IT) 환경을 먼저 인지하고 포털에 종속되지 않는 별도의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 87개국 90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개막한 WAN 총회는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3일 폐막했다. 차기 총회는 2010년 6월7일부터 10일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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