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은 앞으로 헐리우드의 특수효과를 이용, 실제 전투처럼 실감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미 육군은 헐리우드 영화제작에 사용되는 첨단 특수효과를 활용, 실제 전투상황과 흡사한 가상현실을 구성해 훈련 효과를 높인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 5년에 걸쳐 45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군 관계자들은 특히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노르망디 해안 상륙작전 장면이 실감나게 묘사됐다며 호평, 촬영 당시의 세트를 훈련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 미군들은 훈련과정에서 실베스터 스텔론처럼 월남전에 투입되어 밀림을 헤맬 수도 있고 우주선에 침투,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인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요인 암살이나 인질 구출 등 실제상황 구현이 어려운 훈련에서 더욱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미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통해 헐리우드의 제작사들은 특수효과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고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들도 자사의 노하우를 홍보할 기회가 생겨 「윈윈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육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투상황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가상현실을 구성할 수 있어 보스니아, 코소보 등 해외 각국에 파견된 미군들이 해당국의 관습과 문화를 익히는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