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약 8개월 만에 60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만3,000원(3.97%) 오른 60만3,00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7월24일 61만4,000원을 기록한 후 거의 8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만원대로 올라섰다. 거래량도 65만4,276주로 최근 한달 사이에 두번째로 많았다.
이날 삼성전자를 주로 사들인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증권 창구에서 11만6,340주의 매수 주문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CLSAㆍSG증권ㆍ씨티그룹도 매수창구 상위에 올라 외국계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IT주로 꼽히는 하이닉스는 이날 4.26%나 떨어졌다. 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은 증자에 대한 물량부담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오는 24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악화의 주요인이었던 해외 마케팅과 광고비용을 크게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함에 따라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며 “반도체나 LCD는 적자지만 휴대폰과 TV 쪽 실적은 상당히 좋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