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CDMA 듀얼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FEM을 개발, 오는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FEM은 휴대폰 송수신 신호를 제어하는 부품으로 지금까지는 유럽 휴대폰 방식인 GSM용만 만들어졌으며, CDMA용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CDMA와 PCS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커버하는 듀얼 휴대폰에 사용되며, 크기는 가로와 세로 각 5mm, 높이 1.65m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FEM을 쓰면 CDMA 휴대폰 안테나부문의 회로가 차지하는 공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휴대폰 소형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호 잡음을 걸러주는 기능도 10데시벨에서 40데시벨로 4배 향상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FEM 개발은 삼성전기의 첨단 휴대폰 부품 기술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GPS(위성항법위치추적)기능까지 추가한 트리플 FEM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