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촬영지서 만난 배우들, 부용공주역 장쯔이

'무사' 촬영지서 만난 배우들, 부용공주역 장쯔이 '와호장룡'(이안 감독)에서 인상깊은 여주인공으로 나와 국내 영화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최근 개봉된 '집으로 가는 길'(장이모 감독, 2000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수상, 99년 데뷔작)로 고정팬을 확보한 신예스타 장쯔이. 최근에 서극 감독의 '촉산정전'에 출연했다. 출연작 세편 모두 중국의 대표적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었다. 이 영화 캐스팅은 그녀가 잘 알려지기 전인 2년전 연말, '와호장룡'촬영을 막 끝낸 직후였다. '왜 이 영화를 택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김성수 감독이 한국의 훌륭한 연출자며 출연 배우들도 우수한 연기자라고 얘기들었다. 배우로서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 욕심이 나는 법으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또한 한국은 중국에서 1시간30분거리의 가까운 나라다. 생긴것도 비슷하고 습관도 크게 다르지 않아 같이 작업하는데 즐겁다. 단지 유일한 중국배우라 통역이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김감독은 감성이 풍부해 현장에 도착하면 콘티가 약간씩 바뀐다. 연기자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꼭 원하는 그림이 아니더라도 연기자의 의견을 최대 반영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그녀는 "아직 햇병아리가 쟁쟁한 감독들과 작품을 해와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는데,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영화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쯔이가 맡은 부용공주는 명태조 주원장의 막내딸. 고려무사와 한족 피난민을 이끌고 대륙을 횡단하면서 권위만 있는 공주가 아니라 자신의 민족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공주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입력시간 2000/12/04 17: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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