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지난 80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재무당국이 시중에 충분히 돈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5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1%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경기에 역효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정부가 시중에 돈을 푸는 방법으로 경기를 회복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당시 의사록을 인용해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영란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대고 정부가 금융회사 등이 갖고있는 국채나 회사채 등 증권을 사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풀도록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와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이 수일 내로 시중 유동성 공급방안과 관련,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란은행은 지난 주 올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4%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까지 0.5%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