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6일 공식 취임하며 '글로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김인호 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9대 회장 취임식에서 "무역업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기업가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할 때"라며 "세계 일류의 기업형 국가로 가는 것이 한국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무역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장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 무역 인프라 확충, 회원사와의 소통 등 다섯 가지에 역점을 두고 무역협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20여년 전인 우루과이라운드 시절과 비교하면 국제화가 진전돼 좋아진 면도 있지만 대외 환경은 훨씬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대외 환경을 주어진 여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정부는 국익을, 기업은 이윤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보다 성숙한 시장경제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와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무역협회가 기업들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행정고시 4회 출신인 김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 차관보, 공정거래위원회 초대 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