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2100년 한반도의 기온이 약 3도 정도 상승해 연간 평균 58조원(최소 2조원~ 최대 328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00년까지 누적피해는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3일 기후온난화 현상이 단순한 환경 현상을 넘어 대규모의 경제적인 피해를 입힌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EI는 전세계가 교토 의정서를 준수할 경우 2100년 피해액이 연 평균 20조원 정도로 줄 것으로 분석했다. KEI는 특히 2000년에서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누적 피해비용은 약 922조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KEI는 온도상승 속도를 낮추려는 노력만큼, 이미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에 ‘적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임 KEI책임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온난화로 인한 ‘고온경보시스템’을 가동해 폭염 등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도 폭염피해를 막기위한 냉장대피시설 규정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KEI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수자원 관리계획 ▦기후 관련 재난 방재 시스템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경작방법 개발 ▦고온경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