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검사가 실시된다.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보다 더 재미있는 가족 간의 놀이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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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여부… '1분만 더 증후군' 땐 의심
내달 초등 4학년 인터넷 중독여부 검사한다는데…무작정 사용못하게 하기보단 부모와 대화·놀이문화 통해 자연스레 줄여나가게 해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ed.co.kr
오는 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검사가 실시된다.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보다 더 재미있는 가족 간의 놀이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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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62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설문조사를 거친 후 중독이 심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별도의 전문상담을 받게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산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청소년 숫자는 약 16만명으로 이들을 조기 진단,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검사대상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혹시 내 아이가 인터넷 중독자라는 불명예를 얻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연 어느 정도를 인터넷 중독이라고 하며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인터넷 즉시 중단 못하고 시간개념 적어지면 중독 의심=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자율적 통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병적으로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청소년층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중독의 큰 원인이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현재 초ㆍ중ㆍ고교생의 95% 이상이 월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며 약 40%가 인터넷 중독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과도한 인터넷(게임) 사용은 학업과 가정 및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현실과 가상공간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되는 주된 이유는 대리만족이다. 현실에서 수줍음을 타는 청소년들도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에서는 적극적이 될 수 있고 평소 나약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강력한 힘을 얻어 마음껏 공격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데 만족을 느끼며 점차 빠져드는 것이다.
매년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kado.or.kr/iapc)에 가면 보다 정확히 인터넷중독 여부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조기징후로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시간관념이 마비돼 본인은 30분밖에 안한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시간이 지난 것과 같은 현상이다. 둘째, '1분만 더 증후군'으로 인터넷을 즉시 중단하지 못하고 조금만 더 하겠다고 계속 미루는 것이다. 셋째, 인터넷을 하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본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집중을 방해한다면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남궁기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1주일 동안 이틀 이상 새벽 4시까지 인터넷을 한 적이 있거나 인터넷 때문에 2번 이상 학교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인터넷 중독 어떻게 예방할까=자녀가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게 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컴퓨터를 자녀 방이 아닌 거실 등 가족 공동의 공간에 두도록 하며 컴퓨터를 켜고 끄는 시간을 자녀와 사전에 상의하도록 한다.
계획표를 컴퓨터 옆에 붙여두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시간별로 체크하면 더욱 좋다. 가령 "철수야, 이제는 게임을 그만해야지, 또 까먹었니"라고 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이보다는 "철수야, 지금 뭐해야 하는 시간인지 계획표를 보렴, 오늘 인터넷 사용시간도 노트에 기록해야지"라며 스스로 확인하도록 조언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인터넷 접속시 어느 사이트에서 얼마 동안 머물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더 좋다. 또 인터넷을 한번에 하는 시간은 짧게 하고 심심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반드시 할 일을 다 한 뒤 컴퓨터를 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민수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잠은 정해진 시간에 자고 늦은 밤에는 컴퓨터 사용을 자제시켜야 한다"며 "자녀가 인터넷 외에 다른 것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명호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인터넷 중독 자녀들의 경우 아이와 잘 놀아주지 않는 부모의 방임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부모의 대화와 관심이 중독의 가장 큰 치료이며 무작정 인터넷을 못하게 하기보다는 더 재미있는 가족 간의 놀이문화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컴퓨터 사용이 줄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인터넷 중독이 심할 경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발달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치료기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문수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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