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낙폭 만회 속도 빨라

17일 이후 21% 반등… 가격 메리트·성수기 효과 본듯


철강주가 가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지난 폭락장에서의 낙폭을 빠른 속도로 메우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세계 철강 영업환경이 국내 철강업계에 우호적이라며 철강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27일 철강업종지수는 6,495.00으로 코스피지수가 1,630선까지 주저앉았던 지난 8월17일 대비 21.0%가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전업종 중 폭락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폭락 과정에서 철강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철강주의 가격 메리트가 커진데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건설경기 호조로 국내외 봉형강류 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은 시장평균 대비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이익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중국산 철근 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근업체 수혜가 예상된다”며 “포스코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ㆍ한국철강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변종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철강업종에 대해 “세계경제의 성장과정에서 구조적인 업황호조와 하반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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