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책임경영 강화

설윤호 부회장 대표이사 사임


대한제당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오너인 설윤호(38ㆍ사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한다.

대한제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고덕희(64ㆍ사진) 관리부문장을 승진 발령하고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에 김영권(55) 사업부문장을 각각 선임,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제당의 최대주주로 지난 2010년 6월부터 부친인 고 설원봉 회장에 이어 대표이사를 맡아온 설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물러난다. 대한제당 측은 “설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사업 발굴 및 중국 설탕공장 등 해외 신규투자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부회장은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의 손자로 지난달 대한전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설윤석 사장과는 사촌 관계다. 설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은 대한전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게 대한제당 측의 설명이다.

대한제당은 국내 제당업계에서 CJ제일제당, 삼양사에 이어 3위를 달리는 기업으로 지난해 1조 5,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이 1조 320억원, 영업익은 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2%, 23.5% 줄었다. 특히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대한제당 관계자는 “올들어 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을 맞으면서 주력인 제당, 사료 부문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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