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시장잡기 가열

음반·인터넷社 잇단 제휴 '시장선점' 나서유료화를 눈앞에 둔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을 놓고 전쟁이 시작됐다. 대형 음반사와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짝짖기를 통해 냅스터의 무료음악파일 교환서비스 중단으로 무주공산이 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5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인 야후는 세계 5대 음반사로 꼽히는 일본의 소니,프랑의 비방디와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공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억9,000만명의 음악 애호가를 확보하고 있는 리얼네트웍스는 주 초 또다른 세계 5대 음반사인 AOL 타임워너, EMI 등과 온라인 음악서비스사인 뮤직네트(MusicNet.com)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미국의 뮤직비디오 전문 케이블 방송인 MTV를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한 상태다. 또 기존 음악시장을 장악해 왔던 냅스터는 독일 베르텔스만 그룹의 BMG와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황금시장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인터넷 전문 조사기관인 웹노이즈는 "지난 3월 냅스터를 통해서만 24억개의 음악파일이 네티즌에 의해 다운로드 됐다"면서 "이 같은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될 경우 음반사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엄청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 가트너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P.J. 맥리는 이 시장을 캘리포니 골드러시에 버금가는 제2의 황금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각 업체가 음악파일 다운로드에 대한 사용료를 확정하지 않아 정확한 수익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분야가 인터넷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분야"라고 밝혔다. 주초 뮤직네트는 일정한 금액의 연회비와 함께 한곡당 일정금액을 받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누가 선두에 설것인가=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47%를 장악하고 있는 야후ㆍ소니ㆍ비방디 연합군이 이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악애호가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에 힙입어 5일 야후의 주가는 무려 24% 폭등하면서 15.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얼네트웍스ㆍEMIㆍ AOL 타임워너의 뮤직네트가 야후 연합군에 대항하는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뮤직네트의 강점으로 리얼네트웍스가 음악화일을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확보한 1억9,000만명의 음악애호가를 꼽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MTVi는 음악화일 보다는 음악비디오 쪽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음반업체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냅스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BMG도 뮤직네트 연합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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