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으면 주가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ROE가 10% 이상을 기록한 65개 상장기업은 주가가 올 들어 이 달 23일까지 평균 12.8% 올라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9.5%를 크게 웃돌았다. 또 올 1ㆍ4분기 ROE가 5% 이상인 51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18.2% 상승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좋고 자기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영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ROE가 10% 이상인 기업 중 태평양종합산업이 8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LG애드(62.4%), LG건설(58.4%), 한라공조(49.4%), 태평양(48.0) 등의 순이었다. 1ㆍ4분기 ROE가 5% 이상인 기업은 삼익LMS(141.5%), 동아정기(100.5%), 동양기전(82.8%), 호남석유화학(67.9%), 한화석유화학(54.5%) 등의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전체 384개 상장종목(관리ㆍ자본잠식ㆍ주식병합 종목 제외)의 ROE는 2000년 8.92%에서 2001년 6.28%로 떨어졌다가 2002년 11.72%로 높아졌다. 올 1ㆍ4분기 ROE는 3.06%로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