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6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시장 일각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추진설'이 돌았지만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정 회장은 발언 속에 '아직'이라는 단어를 써 향후 조선시황 등을 검토해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과 관련해서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을 뿐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성공적인 인수와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그 동안 대우인터내셔널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면 항상 "기다려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 12일 동국제강 당진 후판공장 준공식 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보낸 브라질 고로사업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이달 말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 경영 체제의 본격화에 관한 질문에는 "차츰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