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복궁에서 엄수될 예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헌화 외에는 다른 참석자들과 동일한 절차를 따르게 된다.
국민장 매뉴얼(편람)에 따라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장의 조사 낭독 등의 기본절차가 진행된 뒤 마지막 조총 발사 직전 순서에서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 이어 두 번째로 영정 앞에 헌화를 한다. 이날 국민장에서 이 대통령이 유일하게 단독으로 치르는 의식이다.
현직 대통령이 직전 전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면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순간인 만큼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 대통령과 함께 헌화를 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국가원수로서 정해진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