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불구 저평가株 주목

주식시장이 실적장세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좋으면서 주가는 낮은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은 앞으로 지수가 조정을 보여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6일 이 같은 분석과 함께 `실적호전 저평가주` 7개를 선정,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선정 종목은 웅진코웨이ㆍ모아텍ㆍ에스피지ㆍLG건설ㆍ한일시멘트ㆍ대우종합기계ㆍ신도리코ㆍ강원랜드ㆍ에스원 등으로, 대부분 3ㆍ4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4ㆍ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웅진코웨이는 3분기 매출액이 967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7%, 5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아 종합주가지수 대비 하락률(종목의 전고점 대비 하락률에서 지수의 전고점 대비 하락률을 뺀 값)이 26.63%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5.4배로 해당 업종의 9.6배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모아텍도 3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억원,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1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수 대비 하락률은 14.59%에 이르며 PER도 해당 업종의 14.1배에 크게 밑도는 9.9배 수준이다. 신도리코와 강원랜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지수흐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도리코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6.9%, 강원랜드는 153.3% 증가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의 경우 판매조직이 다단계로 운영된다는 게 악재로 불거졌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점차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며 “나머지 기업들도 실적 장세를 맞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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