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 아모레퍼시픽

고속성장 화장품시장 '최대 수혜자'
'아리따움 매장' 지속 확대 "영업익 年 16% 증가" 기대
中 시장확대 실질 수혜도

서울 명동의 아리따움 매장. 아모레퍼시픽은 매스 유통채널인 '아리따움'을 통해 화장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혜림 연구위원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1위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12.3%, 1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에 따른 소득증가 ▦기능성 및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확대 ▦남성 화장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정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제품효과와 '아리따움' 제품 확대를 통해 산업성장에 따른 수혜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확보한 데 힘입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총 34%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점유율 21%에 불과한 매스티지(masstigeㆍ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신조어)시장에서도 새로운 유통채널인 '아리따움'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매장을 1,3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장수는 연평균 4.8%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부진했던 MC&S(생활용품 및 설록차)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지난 2008년 마이너스 0.2%에서 2013년에는 플러스 11.0%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강화 ▦기능성 라인 보강 ▦생활용품의 화장품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상품융합 등을 통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자회사인 중국법인 매출액이 앞으로 5년간 35.3% 성장해 2013년에는 3,44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법인에 대한 아모레퍼시픽의 지분법손익은 2010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화장품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5.4% 성장한 반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1.5%씩 급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신규 매장확대와 설화수 및 신규 화장품 출시, 방문판매 유통채널 진입 등을 통해 중국법인의 매출액을 2015년까지 50억위안으로 늘리고, 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지역 백화점 및 전문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며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010년 매출액은 1조9,762억원, 영업이익은 3,5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13%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기업분할 이후 매년 1,000억~2,000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 말까지는 순현금 1조원 가량을 보유, 색조화장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재원 및 M&A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적정주가로 KB투자증권은 106만원, 키움증권은 110만원, KTB투자증권은 100만원을 각각 제시한 상태다.
생활용품 프리미엄화로 수익성 호조 지속될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위원 지난 2009년 화장품시장은 백화점, 전문점 등 유통 채널 강화와 상향 구매 증가, 화장품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에도 화장품 소비의 프리미엄화와 백화점, 브랜드숍 중심의 채널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견조한 브랜드로열티와 내수시장 지배력 강화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장품 소비 고급화에 따른 고가 제품 매출 성장과 MC&S(생활용품 및 설록차)의 프리미엄화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내수시장에서의 견조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프랑스ㆍ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라네즈와 마몽드 브랜드의 백화점과 전문점 채널 확대와 마케팅 강화로 향후 3년간 연평균 52%의 외형 성장과 108%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010년 하반기 설화수, 에뛰드 등 추가적인 브랜드 런칭과 방문판매 채널 진출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견조한 브랜드로열티와 내수시장 지배력 강화에 따른 화장품 부문 호조와 MC&S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 올해는 14%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부문에서 럭셔리 채널 대비 수익성이 낮은 프리미엄 채널 매출 비중이 2008년 36%에서 2009년 39%, 2010년 41%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화장품 소비의 상향구매 증가로 인한 고가제품 매출 호조와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프랑스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중국법인 고성장에 따른 해외법인의 실적개선으로 2009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47%, 2010년은 2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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