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상권 복원사업후 활기

공사이후 오히려 사업체·종사자수 늘어


청계천 복원사업 공사로 주변 상권이 침체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공사 시작 후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001~2003년 서울시 사업체 기초통계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청계천 복원사업 이후 도심 산업의 동향과 전망’자료에 따르면 2002년말~2003년말 서울시의 전체 사업체 수가 1.9% 늘어난 데 비해 청계천 주변 지역(복원구간내 38개 동)에서는 3.5%나 증가했다. 특히 청계천 주변 지역의 증가율은 복원 사업이 착수되기 전인 2001~2002년(2.8%)보다도 높았다. 종사자수도 2002~2003년 서울시 전체의 경우 0.4%, 종로ㆍ중구 등 도심은 2.6%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 지역에서는 0.8%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공급업(25.8%)이 가장 많이 늘었고 ▦산업용 농축산물 도매업(21.3%) ▦도로 화물 운송업(20.1%) ▦금속 광물 및 1차금속제품 도매업(18.3%) ▦가정용품 도매업(13.6%)도 사업체수가 증가했다. 이에 비해 ▦육상여객 운송업(-42.4%) ▦음식료품ㆍ담배 도매업(-36.4%) ▦가공 공작기계 제조업(-30.6%) ▦음식류품ㆍ담배 소매업(-19.2%) ▦ 출판업(-13.3%)에서는 사업체수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종로1~4가동에서 부동산 임대업과 가정용품 수리업, 종로 5-6가동에서 가정용품 도매업과 의복ㆍ신발 소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명동에서는 금융 및 사업 서비스업체가 많이 늘었다. 정병순 시정연 부연구위원은 “청계천 주변 지역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특화 업종의 전문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행중”이라며 “지가 및 임대료 상승으로 일부 업종은 배후 지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