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재취업 성공 전략] '특급 도우미'와 함께 바늘구멍 또 뚫자

채용 상담부터 이력서 컨설팅까지…
고용부 '취업성공패키지', 직업훈련·취업알선 등 서비스
중기중앙회 '일자리 센터', 전국 25곳서 퇴직 예정자 지원
노사발전재단, 모바일 앱으로 채용정보 손안에

올 상반기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경쟁률은 14.5대 1이었다. 환경미화원 6명을 고용하는 데 87명이 지원한 것이다. 높은 경쟁률만큼이나 놀라웠던 것은 30대 이하 51명(58.6%),

40대 24명(27.6%), 50대 이상 12명(13.8%)

으로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 86.2%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비교적 낮은 학력과 높은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선호하던 자리를 이제는 젊은 세대들도 얻고자 뛰어들다 보니 고용시장에서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56)씨는 "젊은 나이에 은퇴해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연령대가 높은 구직자들을 주로 기용했던 경비직으로 몰리고 있다"며 "없는 자리에 고학력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학력이 낮으면 경비직을 얻는 것도 지금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들이 전통적으로 고령자들 위주로 채용했던 직군만을 고집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이나 여성들에 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 중·장년층들의 취업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며 "중·장년층들은 과거 주로 고령자들이 맡았던 일자리만 구하려고 하지 말고 고용부나 중기중앙회 등 여러 기관에서 운영하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는 만 40~64세 구직자를 대상으로 '중장년층 새 일 찾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에 따라 상담, 직업훈련 기회, 집중취업알선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가구 구성원으로서 △실업급여 수급이 끝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취업하지 못한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한 이력은 있으나 수급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미취업 상태인 경우 △고용보험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최근 6개월 이상 계속 실직상태에 있는 경우 중 한 경우에라도 해당 되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관련 홈페이지(www.work.go.kr/pkg/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예정)자를 위해 중장년 일자리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전국 25곳의 센터에서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상담과 이력서 컨설팅, 취업알선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창업상담, 창업지원제도 안내 등을 해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4060job.or.kr/index.do)를 참조하면 된다.

노사발전재단은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중장년 구직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쉽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난 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4060JOB'을 오픈했다. 이 앱을 활용하면 중장년 구직자들은 맞춤형 채용정보 검색, 기업정보·해당 기업 지도 보기, 모바일 이력서 제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움말=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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