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상사, 패션유통업 진출추진
코오롱상사가 이르면 내년 초 선진국형 패션 유통업에 나선다.
코오롱상사는 5일 생산-판매가 일원화돼 유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패션유통 사업의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서울 명동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패션전문 유통점 성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국내의 유투존(UTOO ZONE) 등 패션 전문 유통점은 인기 브랜드뿐 아니라 자체 유통점 브랜드를 단 의류도 판매하는 게 특징.
코오롱상사는 전국 단위로 유통전문점을 세운다는 계획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품을 만들고 대리점에 물건을 공급해 대금 결제를 기다리는 등 자금회전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새 사업은 전국 현지에서 바로 수요를 점검해 생산으로 직결하는 시스템을 갖춰 자금확보는 물론 생산·유통·판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유통 사업에는 코오롱에서 생산하는 기존 의류 브랜드 외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도 한꺼번에 다루기로 했다.
코오롱은 유통사업 진출을 마무리짓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선진국 시장 분석에 나섰다. 특히 관련 산업이 활발한 스페인에 대한 조사에 적극적이다. 스페인에서는 패션유통 전문업체‘자라’가 유통 브랜드만으로도 상당한 시장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자라도 한국 유통시장의 장래가 밝다고 판단해 국내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코오롱상사와의 제휴가 점쳐지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1/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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