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위가 21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 예방을 시작으로 국정쇄신과 당 화합에 대한 본격적인 각계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특위는 이날 지관스님 예방에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회장단 및 중소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다음주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종교계 지도자를 잇달아 예방하는 것을 비롯, 언론계 원로 및 각 지방 오피니언 리더들과 면담을 갖고 쇄신안에 대한 각계 입장을 경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중앙위 등 당내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원희룡 위원장은 이와 관련, "덕담을 듣는 수준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진단과 처방이 될 수 있는 쓴소리를 많이 달라는 것"이라며 "국정쇄신과 한나라당 화합안에 대해 각계에서 하실 말씀들이 많은 것 같아 아예 공개적으로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활동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특위는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인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의원 연찬회를 열어 쇄신안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다음주쯤에는 의원 여론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쇄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원 위원장은 "원내 쇄신안은 이르면 다음주 확정될 수 있을 것이고 주제별로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당헌ㆍ당규 개정의 경우 계파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특위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