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학노트] 101. 온천건강법

따뜻한 온천욕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온천을 위락지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독일이나 일본등 온천 선진국에서는 온천을 일종의 요양소로 본다. 탕치(湯治)효과를 크게 인정하여 각자의 건강조건에 따라 선택과 처방을 달리하는 것이다.온천이 아무에게나, 어떤 경우에나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잘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온천의 종류를 잘못 선택했거나 아무렇게나 온천욕을 한다면 부작용이 따른다. 따라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온천에 가는 거라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온천이 성분과 자신의 병세를 감안해 행선지를 정하고, 또한 목욕법 처방을 받도록 한다. 온천욕은 무조건 오래하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나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거나 온천중독증에 걸릴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고 나서 탕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편한 자세로 30분 내지 한 시간쯤 쉰다. 입욕시간은 10분에서 15분이 알맞고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욕조 안에서 잠드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하루 입욕횟수는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다르다.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많아야 1일3회가 적당하다. 온천 요양기간은 3~4주가 이상적이지만, 형편에 따라서는 2~3일의 짧은 기간이라도 효과를 보는 수가 있다. 한 달이 넘는다면 더 이상 온천성분이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다. 한편, 온천욕이 해로운 증상으로는 급성감염증(폐렴 편도선염 중이염 유행성감기 맹장염 간장염) 전염병(장티푸스 성병) 급성피부염 급성류머티스 암 진행성 폐결핵. 뿐만 아니라 심한 고혈압 심부전증 요독증 자반병 등의 출혈성질환 심한 노이로제를 포함한 정신병 간질병 악성빈혈과 심한 빈혈 뇌출혈 혹은 뇌혈전증 당뇨병 출혈직후의 위궤양 및 십이지장 궤양 분만2개월 전후의 임산부 갑상선기증항진증 생리중인 여자. 온천 휴양때 입욕과 함께 온천수를 마시면 효과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100㏄ 가량 마시되, 30분내지 1시간동안 천천히 마신다. 다만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부종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해운대 동래온천 등 식염이 많이 섞여있는 온천수는 마시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식염천을 제외하고는, 온천욕 후에 다른 물로 몸을 씻어내거나, 타월로 닦아내지 말고 말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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