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美대통령, "난 멀리건 맨 아냐"
『나는 결코 멀리건 맨(Mulligan Man)은 아닙니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 멀리건을 외치는 것으로 알려진 골프광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소문이 과장됐다』고 부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클린턴은 3일 미국 골프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멀리건을 많이 받지 않으며, 멀리건을 받는다고 해서 스코어가 크게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골프다이제스트의 본사인 뉴욕 타임스지의 외교정책분석가인 토머스 프리드먼과 인터뷰를 했던 클린턴은 『멀리건은 미스 샷을 낸 뒤 기분까지 망치는 것을 막아주며 게임에 활기를 더한다』면서 『그래서 라운드하는 동반자들 모두에게 똑같이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또 『골프를 즐길 때면 보통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자신이 골프를 사랑하는 이유를 밝혔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골프 한가지에 집중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 때문에 업무에서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다』고 고백한 클린턴은 『바쁜 사람들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골프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 때문에 골프를 사랑한다』며 『그 시간만큼은 골프에만 매달리는 보통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
입력시간 2000/10/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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