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 해결 여야 머리 맞댄다

의원 20여명 모임 결성

개원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1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이 통합진보당 의원들과 오랜만에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열고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 모임을 제안한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여 부당하게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에 대해 정리해고를 원천 무효화하고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정병국 의원이 참석했으며 정두언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상중이어서 모임에 나오지는 못했다.

남 의원은 "쌍용차 문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여아 모두에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개원돼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실시하고 정부 지원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서도 한명숙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뿐 아니라 김기준∙김기식∙김관영∙최민희∙배재정 등 초선 의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신∙구당권파로 대립하고 있는 심상정∙노회찬 의원과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 문제는 지난 2009년 5월 사측이 대량 정리해고에 나서 노조가 77일간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인 끝에 2,026명이 희망퇴직하고 159명은 정리해고됐으며 468명이 무급휴직자가 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최근 쌍용차 경영이 호전돼 무급휴직자의 복직 약속을 이행하라고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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