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벤처] 파이온

세계최초 네트워크칩기술 도전'시스코, IBM 등을 능가하는 최고의 기술에 도전한다' 요즘 벤처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벤처나 벤처캐피털, 엔젤투자가들 모두 투자회수기간이 짧은 사업을 선호하고 있지만 파이온(대표 노갑성)은 우리기술로 당당히 세계최고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파이온이 도전하는 부문은 '네트워크 프로세스 칩'. 라우터나 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가 웹기반으로 바뀌면서 이들 장비의 고지능화ㆍ초고속화 등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 장비가 속도는 빠른 대신 지능이 떨어지고 소프트웨어 기반 장비는 지능은 높으나 속도가 떨어지는 점이 있어 세계 유수기업들이 모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부문. 1기가급 네트워크 프로세스 칩의 성능은 1초에 데이터를 150만번 읽고, 300만번 서치하는 수준. 출시만 되면 당장 세계적으로 15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IDC등 유명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텔, AMCC,IBM 등은 1기가 및 2.5기가급 네트워크 프로세스 칩을 생산, 상용제품을 출시했으며 내년초에 4기가급 칩을 내놓을 예정이다. 파이온은 이들 보다 빨리 내년 1사분기중에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이온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린니(Linley)그룹으로부터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고 있다. 개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미국에 파견된 마케팅 직원을 통해 시스코 등 유명기업과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전문 투자은행인 로버트슨 스테판스이 올초 세계 50대 비상장 통신 및 네트워크 반도체 유망기업을 선정하면서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파이온을 선정, 이미 파이온의 기술력을 인정했다. 지난 7월에는 아시아위크가 기술혁신형 유망기업으로 파이온을 소개하기도 했다. 개발을 위한 자금도 충분히 확보했다. 올 3월 미래에셋, LG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을 유치했으며 지난달에는 너바나펀드, 소프트뱅크스코리아, LG벤처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 이밖에도 파이온은 기업경영 및 재무분야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NG베어링증권 기업금융부 이사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가드너와 선마이크로시스템에서 통신제품 마케팅을 담당한 포레스트 프레스턴 등 외국인 이사를 영입했다. 노갑성 사장은 "파이온은 분명 대단한 기술적 도전을 하고 있다"며 "자본집약적인 이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주신 주주들과 국내 네트워크 반도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온은 99년 11월에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24억원이다. (02)3453-8250 사진 : 세계최고의 네트워크 포로세스 칩 개발에 도전하는 파이온의 임직원들. 왼쪽에서 네번째가 크리스토퍼 가드너 이사, 다섯번째가 노갑성 사장이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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