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장관급회담 오늘부터 개막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긴장중인 가운데 21일부터 3박 4일간 서울에서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파문과 관련하여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21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해 3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숙소이자 회담장인 워커힐 호텔로 이동해 짐을 풀고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남북 대표단은 22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돌입한다. 남측은 북한의 핵동결해제와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 이후 고조돼온 북핵위기 문제를 북측이 소속한 시일내에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정부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히 해결하도록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또 경의선 철도.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착공 등 정권말기의 남북협력 현안과제를 마무리하는 데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노무현당선자는 지난 18일 KBS텔리비전 토론에서 북측대표단을 만날수도 있다고 말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남북은 또 21일 금강산에서 제3차 적십자 실무접촉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면회소 설치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달 하순 제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가질 것과 이산가족 면회소 완공을 위한 건설 추진단을 다음달에 구성해 가동할 것을 제의했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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