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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평면으로만 보였던 TV 속 축구장 잔디밭에서 잔디 잎의 윤곽을 확인한다. 마냥 매끈해 보였던 배우의 피부에서도 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찾을 수 있다. 풀HD급 화질의 힘이다. 이 같은 풀HD 화질을 인터넷TV(IP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인 u+ tv G로 풀HD 방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상파ㆍ케이블 채널 등에서 전송한 HD화질 방송을 u+ tv G의 셋톱박스에서 풀HD급 화질로 바꿔 보여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지상파 5개를 포함한 32개 채널을 풀HD 채널로 제공하고 4월에는 50개 채널과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연말까지 70개 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시연된 u+ tv G의 풀HD 방송에서는 기존 HD급 방송에서 식별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u+ tv G 가입자는 별도 요금 없이 자동으로 풀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풀HD 화질로 제공되는 VOD의 경우 일반 화질ㆍHD 화질 VOD보다 더 비싸게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순종 LG유플러스 SC본부 컨버지드홈사업부 상무는 "TV가 대형화되면서 고화질 방송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풀HD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u+ tv G는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와 구글이 합작해 선보인 스마트 IPTV 서비스다. 기존 IPTV 서비스에 구글 스마트 TV 기능을 묶었다. 이용 요금은 월 9,900원(3년 약정 기준)로, 현재 LG유플러스의 전체 IPTV 가입자 110만 명 중 20만여 명이 가입해 있다. 최차봉 LG유플러스 SC본부 기술전략부문 상무는 "현재 구글과 함께 혁신적인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안에 몇 가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