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매각협상 채권단서 주도

14일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이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삼성차 매각을 진행해왔으나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는 채권단이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파리바-KPMG 컨소시엄을 통해 외국의 원매자를 물색한 뒤 적정한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들과 협상을 벌일 방침인데 제한경쟁입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협상 대상업체 명단과 관련자료는 파리바-KPMG에 넘겨질 전망이다. 채권단이 파리바를 매각 주간사로 선임한 것은 프랑스계 자동차 업체인 르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삼성차의 기술제휴선인 일본 닛산을 인수한 기업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GM이 삼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채권단으로서는 아직까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과 관련이 있는 외국기업이 부산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 9개 금융사는 오는 16일 한빛은행에서 회의를 갖고 삼성차 가동자금 2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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