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를 적극 활용해 지속적인 수출확대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무역업계와 유관기관을 대표해 발표한 ‘포스트 G20, 업계의 무역확대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부회장은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로 국가 이미지가 개선돼 우리 기업과 상품에 대한 ‘코리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활용해 수출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개발도상국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이어 최근 무역업계 설문조사 결과 품질과 기술력 등으로 평가하는 우리나라 상품의 실제가치가 해외시장에서는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쟁제품을 100점으로 삼았을 때 우리 상품의 시장가치는 87점으로 실제가치(93점)보다 6점이나 낮게 평가됐다는 것이다. 오 부회장은 “우리 상품의 저평가 현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자본재보다 소비재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며 “특히 브랜드 파워가 중시되는 화장품과 섬유제품의 디스카운트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디자인 개선과 브랜드 개발을 통한 제품고급화와 더불어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과 친환경산업(ECO)을 융합한 명품을 개발해 우리 제품의 시장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또 중소기업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한상 유력 바이어 초청상담회를 열어 거래를 촉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G20 비즈니스 서밋의 후속조치로 내년 11월 녹색사업과 연관된 50개 글로벌기업을 초청한 ‘녹색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리아 프리미엄 확산을 위해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해 오는 2012년 세계 8위의 국제회의 산업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COEX를 비즈니스와 문화, 쇼핑, 위락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호텔과 백화점, 면세점 등 부대시설을 확장해 세계적인 명품 컨벤션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개발도상국과의 교역확대 추세에 맞춰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 지원과 수입선 확대 등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