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독도지키기’에 나섰다. 독도문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에 백화점 및 할인점 등에서 ‘독도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전 점포에서 ‘독도 사랑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독도사랑 캠페인 문구를 넣고, 문화재청이 독도에 대한 일반인 관광을 해제하면 독도 관광 상품을 사은품으로 내건 사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독도 물산전과 독도 사계절 사진전, 독도 어류 대전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8∼20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중 선착순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타월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월드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3,000원)를 판매하고 있는데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독도 티셔츠 판매 수익금을 독도 수호대에 기부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4일 잠실 롯데마트 월드점 정문에 대규모 태극기를 게양한데 이어 앞으로 전점포에 7억여원을 들여 초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옥션에서는 이달 들어 독도 관련 상품이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발행된 `독도의 자연 우표 전지'를 비롯 사진작가 김관중의 독도 사진집, 가수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원본 LP판 등 다양하다. 1954년에 발행된 독도 우표도 나와 있는데 액면가 2환, 5환, 10환 짜리 `독도풍경 보통우표' 묶음은 지난해 경매에서 2만6,000원에 팔렸던데 비해 올해는 독도 문제로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옥션측은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은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중이다. 울릉도 관광을 하면서 독도 일대를 돌아볼 수 있는 이 상품은 2박3일 일정에 24만9,000원이다. 윤현주 롯데닷컴 차장은 “그동안 50∼60대 중장년층의 단체 예약이 많았지만 최근 독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20∼30대 젊은층의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와 구호가 적힌 독도 수호 티셔츠(1만2,800원)와 울릉도.독도 패키지 여행 상품(23만9,000원)을 판매중이다. 인터파크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한ㆍ일 과거사 청산 문제’라는 주제로 도서 기획전을 열어 독도 논쟁 등 한일 과거사를 집중 조명한 책들을 10∼15%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