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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상영관(KOFA)에서 ‘임권택 감독 전작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전은 지난 48년 동안 만들어온 임 감독의 작품 가운데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를 비롯 100번째 연출작인 ‘천년학’(2007)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70여편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자리다.
1962년 데뷔한 임 감독은 올해 개봉을 준비중인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총 101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임 감독 스스로 ‘습작시기’라 일컫는 60~70년대를 거쳐 1980년대에는 ‘만다라’(1981), ‘길소뜸’(1985), ‘씨받이’(1986),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구현해 세계적 거장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내놓은 ‘장군의 아들’ 시리즈와 1993년 ‘서편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우뚝 섰다. 2000년 ‘춘향뎐’으로 한국 장편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취화선’(2002)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12일 ‘만다라’의 디지털 복원판 상영으로 개막식이 열리며 상영전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임권택 감독이 직접 관객과 대화하는 자리가 세 차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