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글로벌 기업화' 잰걸음

"매출·수익기반 확대·브랜드 인지도 높이자"
엠게임·그라비티등 해외 법인설립 잇달아

게임업체 '글로벌 기업화' 잰걸음 "매출·수익기반 확대·브랜드 인지도 높이자"엠게임·그라비티등 해외 법인설립 잇달아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국내 게임업체들이 매출 및 수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체들은 해외 현지업체와의 판권 계약 또는 합작법인을 통해 게임을 유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ㆍ일본ㆍ중국ㆍ유럽 등지에 직접 해외 지사를 설립,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해외에서 직접 게임을 유통시켜야 인지도는 물론 수익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업체와 판권 계약을 맺고 게임을 공급할 경우 보다 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지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경우 브랜드를 널리 알려 후속 게임을 판매하는 데도 유리하다. 엠게임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중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말 자본금 10억원에 일본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에도 지사를 만들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 숱한 파트너를 확보한 그라비티도 최근 유럽에 지사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며, 게임 개발 및 유통을 병행하는 엔트리브도 일본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네오위즈도 올 1월 일본 지사를 본격 운영하며 현지 영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고, 앤채널도 슈팅게임 ‘아크로엑스트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에 지사를 만들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해외 지사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국 지사 설립과 함께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싱귤러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 3월 미국 지사를 설립한 게임빌도 싱귤러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빌은 매년 7개 내외의 모바일 게임을 싱귤러를 통해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경우 이제 막 모바일 또는 온라인게임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로서는 새로운 블루 오션(Blue Ocean)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9/20 16:31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