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몰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장기 불황에 대응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는 자사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쇼킹 딜'을 분리해 하나의 사이트로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번가는 연내 분리 방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브랜드 확정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사이트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쇼킹 딜 제품 수를 늘리거나 신규 사이트로 론칭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기존 오픈마켓 고객은 물론 소셜커머스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까지 잡고자 여러 방면에서 내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경우 소셜커머스 서비스 '디디(Discount down)'를 매일 특가 서비스 '디디 투데이'로 새롭게 개편해 기존 주 2회 제공되던 상품을 하루 1회로 확대했다. '디디'는 단 1명이 구매해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일 특가 서비스 전환과 함께 상품군도 패션,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했다"며 "일주일 간 진행될 행사를 예고해주는 기능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온라인 도서전문몰 '오즈북스'의 오픈하고 인터넷서점 시장에 뛰어든다. CJ오쇼핑이 온라인몰에서 도서를 판매하는 것은 처음으로 유아동 도서 카테고리 특화와 함께 오는 12월부터는 e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온라인 도서전문몰인 '예스24', '알라딘'과 제휴해 도서 판매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소셜커머스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몬스터 세일'에 들어가자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가 10% 할인쿠폰 지급 등으로 '맞불'을 놨다. 위메프는 오는 25일까지 5만ㆍ1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5,000포인트, 1만 포인트를 구매 횟수에 상관 없이 제공해 고객몰이에 나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이 늘어나는 온라인 구매족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서비스 확대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 할인행사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