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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국내 저가항공사의 잇따른 국내·외 노선 취항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은 25일 오후 6시 대구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대구~태국 방콕 국제정기선 취항식을 갖는다. 대구~방콕 국제정기선은 189석 규모의 보잉737-800 기종으로 매주 2회 왕복 운항한다. 대구에서 목·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콕으로 출발하고, 월·금요일 오전 8시 25분 대구에 도착한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중국 국적의 항공사만 국제 정기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제주항공이 가세한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제정기선 취항을 위해 지역민의 출입국 자료를 꾸준히 분석한 결과 방콕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주항공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에 방콕노선을 취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에 저가항공사들의 취항 러브콜이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야간 운항금지 시간인 '커퓨타임'(curfew time)을 대폭 완화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공항은 지난 7월초부터 커퓨타임을 기존 보다 3시간 완화했다. 밤 10시 이후로는 운항이 금지돼 왔지만 이를 밤 12시로 연장했고, 새벽 운항금지 시간이던 오전 6시도 오전 5시로 1시간 앞당기는 등 총 3시간의 커퓨타임을 완화됐다. 커퓨타임 완화로 야간에도 뜨고 내리는 데 제약이 줄어들자 저가항공사들의 취항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대구공항이 모처럼 붐비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과 7월 티웨이·제주항공이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대구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저가항공사의 국제노선 취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반기 베이징, 티웨이항공은 내년 1∼2월중 상하이 노선 취항을 각각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저가항공사와 협의해 중국 베이징·상하이, 일본, 홍콩 등 3시간 이내 중·단거리 위주의 국제노선을 확대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대구공항 수송인원은 지난해 108만명 보다 최소 3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저가항공사의 취항은 항공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대구공항 체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구공항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