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K, 국산캐릭터 '콩콩이' 초중고생 인기몰이
`콩콩이를 아시나요'
둥글넓적한 얼굴, 짧은 다리, 단추구멍만한 눈.
최근 전국문구인연합회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서 당당히 일등을 차지한 `콩콩이'는 순수 국산 캐릭터다. 다소 촌스럽기까지한 외모의 이 캐릭터는 외국산 캐릭터를 제치고 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터K(대표 김진수)는 `콩콩이' ` 코딱지' `소다미'등 못생기고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캐릭터를 활용해 1,000여종의 팬시문구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된지 5년밖에 안됐지만 미스터K 인터넷 전용사이트의 하루 페이지뷰가 250만에 이를 정도로 매니아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웃음을 주는 디자인'이다. 귀엽다 못해 웃기는 외모와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십분 활용, 사지 않고는 못배기는 그런 제품들을 만든다. `코딱지 편지지' `쓰다지쳐 편지지' `야한 스티커' `다이어리밥'등 제품 이름부터 톡톡튄다.
김진수 사장은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보다는 주 타깃층인 학생들의 기호를 읽고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인층을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의 여세를 몰아 홍콩 대만 필리핀 태국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제품수출과 라이센스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북경과 연길, 상해지역에는 전용매장을 오픈했다. 전체 매출중 수출비중은 10%정도로 아직 적지만 최근 각지역에서 체인점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올 연말까지 매출목표는 160억원이다. 11월중 해외바이어 전용 수출사이트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金사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테마카페 조성도 고려중”이라며 “당분간 제조분야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캐릭터 전문쇼핑몰등 온라인 분야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02)2267-3335
/류해미기자 hm21@sed.co.kr
입력시간 2000/10/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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