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제를 시행하면 우리 국민이 사용하게 될 여행 총지출 비용이 약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대체휴일제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체휴일제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69.8%가 대체휴일을 휴가여행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체휴일제란 공휴일과 주말이 함께 겹치면 평일 가운데 하루(일반적으로 월요일)를 쉬게 하는 제도다.
장후석 현대연 연구위원은 “국민 3분의 2 이상이 대체휴일을 휴가 여행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체휴일제를 통한 내수 활성화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대체휴일이 3번 발생한다고 했을 때 응답자 가운데 54.5%가 1회, 28.7%가 2회, 16.8%가 3회를 휴가여행으로 쓰겠다고 답했다.
여행기간에 대한 선호도는 1박2일이 54.3%로 가장 높았고, 2박3일이 39.5%, 당일여행이 6.3%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의 1인당 휴가비용은 평균 20만2,000원, 평균 휴가일수는 2.7일로 하루 휴가를 위해 사용한 돈은 평균 7만5,000원이었다.
그러나 국내에 새로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아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 마련 및 새로운 장소 발굴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국내 여행 대신 해외여행을 택하는 이유로 응답자 가운데 51.8%는 새로운 곳 부족을 들었고, 19.3%가 외국문화를 누리고 싶어서 등으로 응답했다.
장 연구위원은 “대체휴일제를 도입해 내수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 활성화를 유도하고 기업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존 휴일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