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휴대용 동영상기기인 옙 YH-999는 이름부터 PMP가 아닌 PMC(Portable Multimedia Center)다. 이는 세계적인 IT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PMC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출시되기 전부터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히트상품’을 예약해놓고 있다. 세계 3대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지난 3월 열린 독일 하노버의 세빗(CeBIT) 전시회에서 뉴미디어 부문 EISA(European Imaging & Sound Association) 상을 수상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이 제품의 판매를 유럽 전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옙 YH-999는 하드디스크 형이면서도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20GB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원하는 음악, 사진파일은 물론 동영상 파일까지 담을 수 있다. 20GB는 6,000여 곡의 음악파일과 700MB짜리 영화 30편, 80시간 분량의 수능방송이 저장 가능한 용량이다.
반면 크기는 양복 바깥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게끔 최소화했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97mm, 107mm이고 두께는 21mm. 무게도 225g이다. 따라서 휴대하는데 별도의 가방이 필요 없다. 지하철을 타서도 듣고 보는 데 불편함이 없다.
제품의 크기는 작지만 3.5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또 외부 스피커를 이용해서 28mW까지 출력을 낼 수 있어 이어폰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끔 했다.
이 제품에 담겨 있는 동영상 파일을 단자를 연결, TV로 볼 수도 있다. 인터넷으로 수능강의를 다운로드 받아서 학교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 있는 TV로도 시청할 수 있다. 파일 다운로드 속도도 USB2.0으로 최신 MP3플레이어 제품들과 같은 수준이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음악으로 12시간, 영상으로는 3시간까지 연속재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MP3, WMA, OGG 등의 음악파일 뿐 아니라 JPG, JPEG 사진파일, WMV와 같은 동영상 파일까지 재생 가능한 YH-999는 기존 음악만 듣는 MP3플레이어의 개념을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월 출시 예정, 가격은 6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