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VS MS연합군 중형서버시장 격돌마이크로소프트(MS)·컴팩·인텔연합군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썬은 국내 중형 서버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3社는 10일 중앙처리장치(CPU)를 8개까지 탑재(8웨이)할 수 있는 「윈도2000서버 패키지」를 출시하고 6개월 동안 공동으로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3사가 노리는 시장은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이버증권, 교육청 등 E-비즈니스의 중형 서버분야로 올해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6,000~7,000억원에 이른다.
E-비즈니스 서버시장은 그동안 한국썬이 사실상 장악해 MS연합군과의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썬은 특히 중형 유닉스서버(제품명 E3500) 판매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정도로 호황을 누려왔다.
MS 등 3사는 패키지 출시와 함께 CPU 공급물량의 2배까지 무상지원, 무료교육 및 기술지원 등 가격 공세를 벌일 계획이다. 3사 공동으로 홈페이지도 만들기로 했다.
연합군측은 윈도2000서버가 종전제품에 비해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증권 등 금융시장에서 유닉스 서버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썬은 윈도2000 서버는 초기도입비가 자사의 유닉스 서버에 비해 싸지만 안정성이 떨어지고 확장에 따른 유지보수비가 많이 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유닉스서버 시장 성장세가 MS진영의 윈도서버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내시장에서 외국업체끼리 손을 잡고 외국기업과 맞서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문병도기자DO@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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