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실패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금호종합금융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우리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종금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금호종금은 지난 22일 구주를 3.3대1로 감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2억8,000만주를 주주배정 유상증자하겠다고 공시했다. 감자 후 지분은 5,451만주이며, 감자 후 발행하는 신주의 가격은 500원이다.
우리금융은 금호종금이 감자와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인수해 금호종금 전체 지분의 30% 이상 확보가 가능한 경우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감자 후 주식수와 신주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인수금액은 최소 500억원, 최대 1,4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자산클린화와 경영정화에 성공하고 우리금융의 경영관리 및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며 “종금업 라이선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신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의 인수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호종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63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