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지역 대표 서점인 '대한서림'이 경영난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10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인천조합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까지 하루 1,000권 이상 판매했던 대한서림은 최근 400~500권 수준으로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적자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서림은 최근 인천시 중구 인현동 대한서림 6층 건물 가운데 3·4·5층을 임대할 계획이다. 최근 5년 사이에 적자를 면치 못해 서점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서림은 2012년 1층과 2층을 빵집 겸 카페로 바꿨다. 서점은 3, 4층에서 운영하다가 최근에는 4층마저 비우고 1개 층에서만 영업중이다.
김 대표는 "1개 층으로 서점을 축소할 수도 있지만, 종합서점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영업을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인천의 동네서점들도 사라지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인천조합에 따르면, 인천지역 서점은 1995년 400곳, 2005년 167곳에서 현재 99곳으로 20년 사이 무려 300곳이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등 전자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점점 떨어지는 독서율, 오프라인 서점의 대형화,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 등을 동네서점이 점점 문을 닫는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