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부인병원의 하워드 세소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몸 어디엔가 염증이 있음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농도가 높은 사람은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세소 박사는 암과 심장병에 대한 대규모 건강 임상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2만1,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CRP의 혈중농도가 높은 여성은 8년 안에 고혈압환자가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50% 높았다고 주장했다.
세소 박사는 과체중 등 고혈압의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번 결과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RP는 염증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로 이것이 많다는 것은 몸 어디선가 염증이나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국심장학회(AHA) 니카 골드버그 박사는 “CRP는 혈관벽의 유연성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중농도가 높아지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