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업황ㆍ실적 호조 재상승

해운주가 실적 호조와 업황 호전을 재료로 강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운주에 대해 잇따라 매수 추천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외국인이 계속해서 지분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일째 상승세를 탔다. 한진해운은 모건스탠리 창구로 32만주가 넘는 매수 주문이 몰리며 300원(2.31%) 오른 1만3,300원으로 마감했으며, 대한해운도 290원(3.15%) 상승한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 강세 배경으로 업황과 실적이 모두 좋아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해운업은 지난해말부터 수송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특수까지 겹치면서 운임의 상승탄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역시 실적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손명철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세가 2005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해운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21일 7.00%에서 28일 현재 18.0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진해운도 20% 수준에서 맴돌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상승하기 시작, 24.98%까지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날 이례적으로 관리종목인 현대상선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한누리증권ㆍ우리증권은 한진해운,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한해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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