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감산 결정

생산량 10~20% 축소…구체시기는 결정안돼

LG필립스LCD 감산 결정 생산량 10~20% 축소…구체시기는 결정안돼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 재고부담 줄여 가격회복 겨냥 세계적인 LCD패널 생산업체인 LG필립스LCD가 재고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다. LG필립스LCD는 12일 “재고 부담을 덜고 단기 수급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산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생산량(월 350만~450만장)의 10~20% 정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산조치에는 17ㆍ19인치 컴퓨터 모니터용 패널뿐만 아니라 40인치 대형 평면TV용 LCD 패널까지 포함된다. 회사 측은 또 2ㆍ4분기 성장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경영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면적 기준 출하량의 경우 10% 중반대로 낮춰 잡았으며 TV 부문 출하량도 25% 성장률로 하향 조정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전세계 LCD 패널 수급이 심각한 과잉상태에 직면하면서 판매가격 하락도 빨라지고 있다”며 “감산을 통해 재고부담을 덜고 단기수급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의 LCD 패널업체인 삼성전자는 이날 “현재로선 감산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세계 3위의 LCD 패널 생산업체인 대만의 AUO에 이어 LG필립스LCD까지 감산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감산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조치가 세계적인 LCD 패널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자 LCD패널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처음으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12 21:1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