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지키면 연료비 11% 절감

정지선을 잘 지키면 정지선을 위반해 지체가 유발되는 경우에 비해 연료비를 최고 1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미국 연방도로청의 `도시교통흐름에 관한 확률시뮬레이션모델(NETSIM)'을 활용해 정지선 지키기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정지선만 잘 지켜도 차량연료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4차선 도로끼리 교차하는 지역에 시간당 3천대의 차량이 유입되는 혼잡한 상황을 설정하고 ▲정지선을 잘 지켜 신호에 맞춰 차량이 원활히 통행하는 경우와 ▲정지선을 지키지 않아 꼬리물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교차로에서 정체가 발생하는 경우로 나눠 비교했다. 실험 결과 정지선을 정확하게 지킬 때의 차량 1대당 평균지체시간은 45.5초밖에걸리지 않은 데 비해 정지선을 지키지 않을 때는 64.4초나 걸렸다. 또 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도 정지선을 지킬 때는 11.5㎞, 안 지킬 때는 9.2㎞로차이를 보였다. 정지선을 준수할 경우에 1시간동안 교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595.3대로 정지선을지키지 않을 때의 584.4대보다 2% 많았으며 통과차량의 총연료소비량은 각각 1천482.8ℓ와 1천657.8ℓ로 나타났다. 연구소 장일준 박사는 "정지선을 지키는 것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서뿐만 아니라요즘같은 고유가시대에 기름값도 줄일 수 있는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다 주는 것으로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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