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해외 유력대학과 산합협동으로 공작기계 기술을 개발한다.대우중공업(대표 추호석)은 폴란드 브로슈와브 대학과 오는 2000년말까지 5억원의 연구개발비와 2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초고속·초정밀 공작기계 개발에 필수적인 열특성 분석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열특성 분석기술은 공작기계의 정밀도 향상과 고속화에 가장 큰 장애요인인 열변형을 최소화해 기계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대우는 이번 공동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공작기계의 전반적인 열적 특성을 규명할 수 있어 공작기계 주축의 분당 회전속도를 3만5,000RPM으로 높일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정밀가공할 수 있는 공작기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는 오는 2000년대초에 출시예정인 공작기계에 이 기술을 적용해 현재 독일, 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고급형 공작기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브로슈와르 대학은 지난 45년 설립됐으며 열특성 분야의 기초 기술 연구수준이 세계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