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1일 『김우중회장이 해외에서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이날 오전 사장단회의를 열고 정주호(鄭周浩)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한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계열사 사장단 14명 전원도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대우 사장단은 이날 오후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 위원장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대우는 이번 사장단 사표제출과 관련, 대우문제를 발생시킨데 대한 최고경영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대우문제 처리에 적극 협조, 워크아웃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지난 7월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면서 10조원규모의 사재(私財)를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고 대우자동차 경영이 정상화되면 물러나기로 했었다. 그러나 김회장은 최근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무조건적인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받았다.
이날 사표를 제출한 대우 경영진은 김태구(金泰球)대우자동차, 최계용(崔桂龍)쌍용자동차, 강병호(康炳浩)대우통신, 장병주(張炳珠)㈜대우 무역부분, 최주완(崔周完)대우캐피탈, 신영균(申英均)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추호석(秋浩錫)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김영남(金英男)오리온전기, 양재열(梁在烈)대우전자, 정일상(鄭日相)대우자동차판매, 이주홍(李柱弘)경남기업, 신동욱(申東昱)다이너스클럽코리아, 권호택(權浩澤)대우전자부품사장 등이다.
한편 정부와 채권단은 조만간 경영진 추천위원회를 열어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 후보자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